[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뉴욕증시에서 영국 석유 회사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멕시코만 해저유전 시설 손상에 따른 기름 유출 규모가 초기 예상의 5배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29일(현지시간) CNBC는 투자자들이 기름 유출 영향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하루 기름 유출 양은 초기 예상치 1000배럴에서 5000배럴로 크게 늘어났다.
이에 대해 한 펀드 매니저는 "이번 사태가 BP의 재정 상태에 물리적으로 충격을 입힐 수 있다"고 지적했다.
BP사는 지난 주 BP사 소유의 멕시코만 해저유전에서 발생한 시추선 폭발 사건 이후 시장 가치에 총 260억달러의 손상을 입었다. 미 정부는 이에 따른 비용을 BP사가 감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BP는 정화 비용이 하루 400만달러 들 것으로 예상했다. 만약 해양을 넘어서서 지면에까지 오염이 번질 경우 비용은 더욱 가파르게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적 비용은 이보다 더 커질 수 있다. BP는 법적 분쟁 및 가혹한 처벌, 명성의 손상 등으로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BP사는 지난 화요일 예상을 뛰어넘는 1분기 실적을 공개한 바 있다. 하지만 사태 수습을 위한 비용이 클 것이라는 예상에 실적 호전 소식은 금세 잊혀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멕시코만 기름 유출 사건으로 관련 업계의 보험료 청구액이 15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보도했다.